애도의 태도 2020
애도의 태도, 2채널 비디오, 9분 20초, 2020
8명의 연기자에게 애도하는 연기를 반복적으로 요청하여 촬영한 영상이다. 이 작업은 연기에 돌입한 순간 뿐 아니라 카메라 안으로 입장하여 연기를 위해 심호흡하고, 헛기침을 하고, 옷매무새를 가다듬고,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시도하는 준비 과정과 연기가 끝난 후 감정을 추스리고 퇴장하는 장면까지 모두 포함한다.
8명의 연기자에게 애도하는 연기를 반복적으로 요청하여 촬영한 영상이다. 이 작업은 연기에 돌입한 순간 뿐 아니라 카메라 안으로 입장하여 연기를 위해 심호흡하고, 헛기침을 하고, 옷매무새를 가다듬고,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시도하는 준비 과정과 연기가 끝난 후 감정을 추스리고 퇴장하는 장면까지 모두 포함한다.
그런데 테이크가 반복될수록 이 모든 과정이 연기의 영역으로 넘어간다. 카메라 프레임으로 대변되는 우리 인식 범위의 안팎 뿐 아니라 진짜와 가짜를, 실제와 재현을 넘나드는 경계의 무색함을 포착한다. 말하자면 반복한 연습을 통해 고도화된 연기는 점점 진짜에 다가가는 것일까, 반대로 진짜로부터 멀어지는 것일까. 그 둘이 다다르는 지점을 구분할 수 있을지 질문한다.
애도의 태도, 2채널 비디오, 9분 20초, 202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