낱낱이 걷기 2020


A4 용지 더미(60x21x29.7cm) 위에 싱글채널비디오(40초) 프로젝션

영상의 프레임과 A4 용지의 낱장 단면을 유사성을 출발 지점으로 삼은 작업이다. 좁은 바 위에서 위태롭게 한 걸음을 내딛는 장면을 수백 차례 촬영한 후 한 테이크에서 한 프레임만을 추출하여 40초 짜리 영상으로 연결하였다. 이 영상은 A4용지를 클램프로 임시 고정해 놓은 더미 위에 투사된다.

코로나가 기성이라 바깥을 나가 산책을 하는 일, 누군가와 밀착하여 연결되는 일이 어렵던 시기에 제작되었다. 일상적으로 해 오던 일들이 어느때보다 위태롭고 절실했던 상황을 영상과 설치 방식으로 풀이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