스크린이 인간의 시야와 유사하던 가로형 형태에서 세로형으로 변화하며 이미지를 손에 넣게 된 이후의 감각을 이야기한다. 우리는 눈앞에 생생한 모든 것을 매만질 수 있게 되었지만 정작 만지는 것은 미끈한 스크린의 표면이다. 질감도 온도도 없는 온갖 것들이 하루종일 손끝에 닿아있다. 이 모순적인 접촉의 순간에도 손에 잡힐 듯 생생한 이미지들은 빠르게 미끄러져 내리며 당신을 당신으로부터 낙하시킨다. 촉각적(접촉)으로 변화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비촉각적(단절)이 되어버린 보는 행위에 매몰되어 점차 현실로부터 유리되는 감각을 전하고자 하였다. 
손끝의 낙하 2023
The Fall at Fingertip 2023

싱글채널 영상, 6분 40초
single channel video, 06' 40"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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