보폭을 맞추면 2019


보폭을 맞추면, 2채널 영상, 흑백, 반복재생, 2019

전시장 양 가에 설치되어 있는 두 개의 영상은 각자의 보폭과 보속으로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보여주고 있다. 관객은 영상 속 사람들의 보폭(보속)에 맞추어, 바닥에 표시된 화살표를 따라 걸을 수 있고, 그러다보면 반대쪽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다. 타이밍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기란 불가능에 가깝다. 대부분의 만남은 실패하지만, 우리는 함께 걷고 있다.

전시장에 오는 것은 누구인가. 대부분이 '미술계' 사람들이며, 이들은 암묵적 동료이며 친구인가. d/p를 찾는 인물들과 잠시나마 함께 걷는 움직임을 만들어내고자 했다.


@ d/p, 서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