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 거리두기의 춤 >은 소셜댄스의 일종인 스윙댄스를 팬데믹 시기의 특징인 ‘거리두기’ 방식으로 연출한 퍼포먼스를 기록한 작업이다. 퍼포머들은 탄성밴드와 스틱을 가운데 두고 춤을 춘다. 서로의 몸을 당기고 버티는, 균형과 리듬을 맞추는 두 사람의 작용은 두 개의 분리된 영상 이미지가 주고받는 작용과 유사하다. 이런 '사이'의 매개는 둘 사이의 상호작용을 더 예민하게 촉지하게 만든다.

영상은 중간 부분을 삭제하고 양 끝의 영상 이미지를 두 개의 스크린에 나뉘어 송출되고, 두 개의 스크린은 삭제된 부분 만큼의 거리를 띄우고 배치된다. 

삭제된 틈을 상상하는 일, 분리된 두 세계를 잇고 연결하는 일은 두 스크린 사이의 공백 속에서 관객에게 남겨진다. 따로 떨어진 두 개의 영상이미지를 동시에 의식하면서 그 사이를 보아야 비로소 완전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. 이렇게 사이를 보는 작용은 분리되고 고립된 세계를 더 긴밀하게, 단단하게 결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에서 출발한다.
거리두기의 춤 2022
Distance Dance, 2022

2채널 비디오, 3분 50초
2channel video, 3' 50"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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